샬롬! 경제용어 중에 해자란 단어가 있어요. 많이 생소하시죠? 자세히 소개할게요.

해자 뜻
‘해자(Castle Moat)’는 원래 비즈니스 용어가 아니라, 중세 시대 성(Castle) 주위를 뱅 둘러서 파놓은 거대한 인공 연못이나 구덩이를 말합니다.
성벽을 높이 쌓아도 적군이 사다리를 타고 올라오거나 성문을 부술 수 있으니, 성 주변에 깊은 도랑을 파고 물을 가득 채워 아예 성벽 근처로 접근조차 못 하게 막는 최종 방어선인 셈이죠.
이 군사 용어를 비즈니스 세계로 가져온 사람이 바로 세계적인 투자자 워렌 버핏이에요. 워렌 버핏은 경쟁사들이 절대 쉽게 넘볼 수 없는 '기업의 독점적인 경쟁 우위'를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라고 불렀어요.
비즈니스에서 '해자'가 있는 기업들
아무리 돈이 많은 경쟁사가 덤벼도, 이 '해자'가 깊은 기업들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아요. 대표적으로 4가지 종류의 해자가 있어요.
1) 전환 비용 (바꾸기 귀찮고 무서워): 카카오톡, 애플
전 국민이 카카오톡을 쓰기 때문에, 아무리 성능 좋은 다른 메신저 앱이 공짜로 나와도 우리는 카카오톡을 지우지 못해요. 바꾸려면 내 주변 사람을 다 설득해야 하니까요. 이 '이동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벽'이 강력한 해자입니다.
2) 네트워크 효과 (쓰는 사람이 많을수록 강해진다): 당근마켓, 인스타그램
당근마켓이 대단한 기술이 있어서 1등을 지키는 게 아닙니다. 우리 동네 이웃들이 다 당근마켓에 물건을 올리기 때문에 다른 중고거래 앱이 비비지 못하는 것이에요. 사용자가 사용자를 부르는 구조 자체가 무서운 해자입니다.
3) 비용 우위 (우리만큼 싸게 만들 수 있으면 나와봐): 쿠팡, 다이소
쿠팡은 전국에 수조 원을 들여 물류센터를 다 지어놨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커머스 업체가 쿠팡처럼 당일 배송을 하려면 똑같이 수조 원을 써야 합니다. 압도적인 인프라로 단가를 낮춰버리는 무서운 해자입니다.
4) 무형 자산 (브랜드 가치, 특허): 나이키, 코카콜라
아무리 품질이 매우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가방이나, 운동화여도 나이키가 갖는 브랜드 가치를 넘기가 힘들어요.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나이키 가방을 매는 유명 스포츠 선수들의 광고를 보면서, 소비자들은 나이키 브랜드 가치를 높게 책정합니다. 이 글로벌 메가 브랜드 가치가 나이키의 해자예요.
기업의 "해자"는 사람으로 따지면 "필살기"라고 할 수 있어요. 경쟁사가 절대 치고 올라갈 수 없는 견고한 성과 같은 것이죠. 이런 해자가 있어야 살벌한 비즈니스 전쟁터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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