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대한항공 승객 몸무게 잰다. 8월 28일부터 실시

by 마마스머프 2023. 8. 19.

대한항공이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객들을 대상으로 몸무게 측정에 나선다고 합니다. 비행기를 타는데 내 몸무게를 잰다고? 좀 황당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그런데 그 이유가 있더라고요. 자세히 알아볼까요?

하늘색의 대한항공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그림이다.

항공사가 탑승객의 몸무게를 측정하는 이유는 바로 연료비 절감 때문입니다. 비행기들은 통상 실제 필요한 연료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하지만, 승객의 정확한 무게를 측정할 수 있으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어 연간 약 10억 달러(한화 1조 3430억 원)를 절감하게 됩니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라 공항에서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 표준중량 측정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8월 28일~9월 6일까지,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9월 8일~9월 19일까지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표준중량을 측정합니다.

 

2017년 조사에서는 여름철 기준 성인 남성의 경우 81㎏, 성인 여성의 경우 69㎏을 표준으로 삼았는데요,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인 남자는 88.4㎏, 성인 여자는 70.3㎏으로 권고하고 있습니다.

 

국토부의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소 5년 주기 또는 필요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 합니다. 이 수치는 항공기 무게나 중량 배분을 산정할 때 적용되는데요, 이에 따라 대한항공 승객들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기내에 들고 타는 휴대용 수하물과 함께 몸무게를 재게 됩니다.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돼 안전 운항을 위한 자료로 사용되며, 만약 측정을 원하지 않는 경우 탑승 시 직원에게 알리면 됩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몸무게에 굉장히 민감하잖아요. 아무리 비공개여도 내 몸무게는 일급 비밀인데 알려주고 싶지 않은 경우가 많을 거예요. 대한항공을 탑승하실 예정인 분들은 이런 사항을 미리 아시고요, 게이트 앞에서 내 몸무게를 잰다고 했을 때 놀라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