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많았던 2023년 신조어 10가지는 무엇일까요

해마다 신조어들이 생겨나서 우리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데요, 2023년에 자주 사용되는 신조어에는 어떤 게 있을까요? 한 번 찬찬히 알아보겠습니다.

2023년 신조어 10가지

1) 중꺾마

중꺾마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뜻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한 DRX 소속 프로게이머인 김혁규 선수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제목에서 유래됐는데요, 굉장히 핫한 신조어죠. 2022년 말부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인 유행어로 평가됩니다.

 

2) 비욘세 효과

미국 팝스타 비욘세의 이름을 딴 현상으로 세계적인 스타의 공연이 지역의 숙박비나 음식값 등을 일제히 상승시키는 경제 파급효과를 의미합니다. 올해 5월 비욘세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7년 만에 단독 공연을 열자 전 세계 팬들이 이를 보기 위해 몰리면서 해당 지역의 호텔과 식당 수요가 급증한 현상에서 생긴 신조어입니다.

 

3) Goat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로 '역대 최고'라는 뜻입니다. 영미권의 신조어지만 국내에서도 자주 쓰이는데요, 특정 분야에서 역사상 최고의 인물을 의미하는데 주로 스포츠계에서 한 분야 최고의 선수를 찬사 하는 수식어로 사용됩니다. 시대를 통틀어 한 종목 최고의 선수나 인물을 가리는 의미인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누가 ‘고트’인가를 두고 끝없는 논쟁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축구에선 당연히 메시를 고트로 꼽죠. 영어 철자가 염소(goat)와 같아 영어권에서는 염소 이모티콘을 붙이며 박수를 치는 모습으로 ‘고트’를 대신하기도 합니다.

 

4) 탕핑족

탕핑족은 평평한 데 누워 빈둥빈둥 노는 중국의 청년을 뜻합니다. 요즘 중국 청년들의 실업률이 46%에 달하는데요, 갈수록 탕핑족들이 늘어 사회 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네요. 이들은 최소한의 생활수준은 유지하되, 돈에 얽매이는 삶을 거부하고 연애, 결혼, 출산, 승진에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일명 ‘탕핑주의’의 삶을 지향합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나 오포세대(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내 집 마련 포기)의 모습과 많이 비슷합니다.

 

5) 농협은행

농협은행은 '너무 예쁘다'라는 뜻입니다. 이 신조어가 생긴 에피소드가 참 재미있는데요,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르바이트생이 외국인 손님의 말을 오해해서 생겼다고 해요. 어떤 외국인이 "농협은행 어디예요?"라고 물었지만 발음이 부정확해서 아르바이트생은 "너무 예뻐요."로 잘못 들었다네요. 혼자 한참 동안 착각 속에 빠졌다고 하니 참 재미있죠?

 

6) 미슐랭

미슐랭이라고 하면 맛집을 떠올리는데요, 요즘엔 칭찬하기 위한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그 뜻은 ‘최애’라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친구가 새로 머리를 하고 왔을 때 “그 미용실 완전 미슐랭이네!”라고 한다면 친구의 머리 스타일이 아주 멋지다는 의미입니다.  

 

7) 그 잡채
'그 자체'를 재미있게 표현한 신조어입니다. 예를 들어 잘생김 그 잡채, 예쁨 그 잡채, 날씬 그 잡채, 천재 그 잡채라고 합니다.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들이 즐겨 사용한다고 하네요.

8) 너 뭐 돼?
잘난 척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상대에게 하는 말입니다. “OO아, 너 뭐 돼?”라고 하면 나대던 상대방이 뜨끔한다네요.

9) 내또출
내일 또 출근이란 뜻입니다. 직장인들의 서글픈 마음이 담겨있는 듯해서 좀 안쓰럽네요.

10) 700
귀여워의 ‘ㄱㅇㅇ’를 숫자로 표현한 것입니다. 카톡을 사용할 때 자주 이용한다고 해요.

 

마음에 드는 신조어가 있다면 한 번 사용해 보세요. 무미건조한 일상 대화에서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