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 굉장히 유행한 말이 있어요. 바로 '중꺽마'입니다. 맞춤법상 올바른 표기법은 '중꺾마'인데요, 처음 들었을 때는 무슨 말 이름인가?라고 오해하시는 분도 있지만, 이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줄인 말이에요.
중꺾마가 탄생한 유래
리그오브레전드(LoL) 2022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디알엑스의 주장이자 프로게이머인 김혁규(데프트)의 인터뷰에서 유래된 말이에요. 당시 해당 인터뷰를 진행한 쿠키뉴스의 문대찬기자는 이 인터뷰 영상에 <DRX 데프트 “로그전 패배 괜찮아,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제목을 달았어요. 인터뷰 영상을 보면 김혁규 선수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을 직접 언급한 적은 없어요. 단지 그런 내용을 품은 유사 발언을 했는데요, 인터뷰 영상 편집 시 제목을 이렇게 단 것이죠. 이후 데프트가 속한 DRX가 역전을 거듭하며 우승까지 차지하자 바로 이 문구가 유명세를 탔어요.
하지만 본격적인 유행은 축구에서 비롯됐습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하자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쓰인 태극기를 들면서 이 말은 더욱더 유명해졌죠. 온 국민이 시청하는 축구의 힘은 엄청나잖아요. 이때부터 방송과 미디어에서 '중꺾마'를 계속 사용하면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신조어가 됐는데요, 그 본뜻이 우리에게 와닿는 감동이 크기 때문에 그래요.
중꺾마가 절실히 필요한 우리들
개인적으로 중꺾마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중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많이 갖기 때문이에요. 내가 하는 일을 참 열심히 하는데도 특별한 성과가 안 나올 때 저는 심한 좌절을 느낍니다. 그 정도가 보통 사람보다 큰 편이거든요. 그래서 멘탈을 붙잡기 위해 산책도 많이 하고, 동기 부여 영상도 엄청 보고, 머리도 시원하게 감아보고, 노력을 많이 하지만 쉽지는 않더라고요.
운동선수들의 훈련 이야기를 들어보면 신체 운동과 더불어 멘탈 강화 훈련을 병행하더군요. 자신의 멘탈을 통제하는 능력이 없다면 그 격렬한 운동을 지속할 수가 없으니까요.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해온 선수들은 이런 멘탈 강화 훈련도 체계적으로 받으며 성장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 중꺾마 정신이 훨씬 높은 듯해요.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따로 멘탈 강화 훈련을 받지는 않잖아요. 개인적으로 해야 하는데, 특별한 방법도 모르겠고, 하루하루 치이며 사회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럴 에너지도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름 자구책으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거나, 관련된 명상 책을 읽거나, 신뢰가 가는 멘토를 찾아 상담받는 경우가 많죠.
멘탈이 약하신가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잘 안 돼 포기하고 싶으신가요? 너무 지친 상태라면 그냥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잠시 쉬었다 하시는 것도 좋아요. 한 달만 쉬어보세요. 그럼 에너지가 충전되면서 많은 정리가 될 것이고, 새로운 마음을 품는 신비로운 일이 생길 테니까요. 한 달 쉬었다고 우리 인생 안 망가집니다. 너무 지친데 안 쉬면 그때야말로 내 인생이 망가져요.
지금까지 중꺾마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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