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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기업과 인재 연결자 헤드헌터 담당업무와 되는 방법, 현실을 쏙쏙 알아보자

by 마마스머프 2024. 12. 14.

헤드헌터라는 직업을 아시나요? 기업에서 원하는 적합한 인재를 연결해 주는 브리지 역할을 하는 직업인데요, 오늘은 헤드헌터가 하는 담당 업무와 헤드헌터가 되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헤드헌터가 일하는 책상이 있다. 고동색의 세련된 사각형 책상이고 높은 전등이 놓여있다.

헤드헌터 뜻

헤드헌터는 인재 사냥꾼이란 말이에요. 이들은 기업에서 필요로하는 임직원, 기술자를 찾아내어 적합한 인재를 기업에 알선해 주는 일을 합니다. 

 

예전에는 특수 포지션에만 헤드헌터에게 의뢰했는데요, 지금은 신입사원은 물론 평범한 직원 포지션에 더 많은 인력이 헤드헌터를 통해 채용되고 있어요. 그만큼 인사과 직원의 채용 업무가 헤드헌터들과 협력하여 진행되고 있어요.

헤드헌터 담당 업무

1> 고객사 의뢰 받기

헤드헌터는 자신에게 채용 의뢰를 주는 고객사가 있어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한데요, 처음 일을 시작하는 헤드헌터는 고객사가 없어요. 그래서 헤드헌터가 소속된 서치펌 대표에게서 일감을 받는 경우가 많아요. 신입 헤드헌터는 회사 대표와 코웍을 함으로써 헤드헌터 일을 하나씩 배우게 돼요.

 

이렇게 6개월 정도 지나면 헤드헌터 업무에 대한 전체적인 프로세스를 이해하게 돼요. 이때부터 영업을 통해 자신의 고객사를 발굴합니다. 고객사 발굴은 주로 전화 영업을 하는데요, 잡코리아, 사람인, 피플앤잡에 나온 기업들의 채용 정보를 보고 인사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영업하는 게 일반적이에요. 거절도 많이 받지만, 30군데 전화하면 1군데 회사에서 오더를 줍니다. 이렇게 해서 자신의 고객사를 확장시켜 나가요.  

 

2> 고객사 및 포지션 직무 분석하기

고객사에서 필요한 포지션에 인재 추천 의뢰를 받은 뒤에는 적임자를 찾기 위해 자료 조사와 분석을 진행합니다. 

 

-먼저 고객사에 대한 조사와 분석이 가장 필수예요. 고객사의 산업군과 설립 히스토리, 규모, 현재 기업 상황, 회사 평판, 연봉 처우 등을 조사합니다.

-고객사 분석이 끝나면 의뢰받은 포지션에 대한 직무 분석이 들어가요. 원하는 자격 요건과 우대사항, 입사 후 담당 업무, 특이사항 등을 조사합니다.

 

3> 적임자 서칭하기

고객사와 직무 분석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적임자를 찾는 서칭 작업이 진행됩니다. 서칭 <searching>은 찾기란 뜻이에요. 헤드헌터는 적임자를 찾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서칭 작업은 헤드헌터의 가장 핵심적인 업무입니다. 

 

옛날에는 직접 발로 뛰며 인재를 찾았지만, 온라인 시대가 되면서 대다수 인재는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어요. 잡코리아, 사람인, 피플앤잡 등의 플랫폼에는 이직과 구직을 원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이력서를 등록합니다. 이런 사이트를 통해 헤드헌터는 의뢰받은 포지션에 적합한 이력서를 찾아내고, 그 이력서를 꼼꼼하게 분석합니다. 

 

여기에서 헤드헌터들의 실력차가 많이 나요. 전 단계인 고객사 분석과 직무 분석을 철저히 한 헤드헌터는 보는 시각이 정확합니다. 그래서 알맞은 이력서를 볼 줄 아는 시각이 생기죠. 하지만 고객사 및 직무 분석을 대충 한 헤드헌터는 이력서를 보는 눈이 정확하지 않아요. 그래서 엉뚱한 사람에게 제안 메일을 많이 보내죠. 이는 헛수고만 하는 것으로, 고생은 엄청 하는데 합격자 배출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4> 후보자 상담하기

헤드헌터는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후보자를 발굴하면 고객사 및 직무와 관련된 제안 메일을 보냅니다. 메일을 받은 사람이 그 회사와 포지션에 관심이 있을 경우, 지원 의사를 밝히고 이력서를 보내옵니다.

 

그러면 헤드헌터는 후보자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자세한 상담을 해주고, 이 포지션에 적합한 사람인가를 재차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합당하다고 판단되면 헤드헌터는 후보자의 이력서를 양식에 맞게 편집하고, 고객사 인사담당자에게 추천합니다.

 

5> 면접 일정 조율 및 면접 코칭하기

추천한 이력서가 합격하여 고객사에서 면접 제의가 올 경우, 헤드헌터는 후보자와 면접 일정을 조율합니다. 그리고 후보자에게 면접 일정, 면접 장소, 면접관에 대한 정보를 메일로 송부합니다. 아울러 후보자가 면접을 잘 볼 수 있도록 면접 코칭을 실시해요. 직접 만나거나 화상 코칭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화 상담이 90% 이상입니다.    

 

면접은 1차 <실무 면접>, 2차 면접 <임원 면접>이 기본이에요. 1차 면접에서는 직무에 대한 질의응답이 많이 이뤄지고, 2차 면접에서는 직무 및 인성 면접이 병행됩니다.

 

특수 포지션의 경우 3차, 4차, 5차까지 진행되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후보자도 많이 지치게 되는데요, 헤드헌터들이 중간중간 후보자와 연락하여 긴밀한 관계를 갖는 게 도움이 됩니다.  

 

6> 연봉 및 입사 일정 조율하기

면접을 본 후보자가 최종 합격을 했을 경우, 연봉 조율과 입사일정 조율이 진행됩니다. 이력서에 이미 현재연봉과 희망연봉을 기재하여 추천하지만, 정확한 금액을 조율하게 됩니다. 

 

보통 현재 연봉을 근거로 10% 정도 상향되어 조율이 돼요. 간혹 연봉 욕심이 더 많은 후보자의 경우, 조금 더 올려달라고 요청을 합니다. 연봉 조율은 민감한 부분이기에 이때도 헤드헌터의 중간 역할이 중요해요. 후보자와 인사팀 직원 간에 불편한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헤드헌터가 nice하게 설득하는 중재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죠.  

 

연봉 조율은 자신의 현재 연봉 또는 최종 연봉에 근거하고, 지원한 회사의 직급별 연봉 테이블에 맞추어 합리적으로 인사과에서 조율합니다. 이런 까닭에 큰 무리 없이 합의를 하게 되지만, 간혹 100만 원 갖고 감정이 상해서 입사를 안 하려는 후보자도 있어요. 특수한 경우로서, 이런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헤드헌터가 좋은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해요. 이래서 헤드헌터가 쉬운 직업이 아니에요.  ^^;;

 

7> 고객사에 인보이스 발행하기

연봉 및 입사 조율이 완료되어 후보자가 회사에 최종 입사를 하는 날, 헤드헌터는 인보이스를 인사과에 발행합니다. 그동안의 노력과 수고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이죠.

 

합격한 인재의 고정연봉에 근거하여 고객사와 맺은 계약에 따른 인재 추천 수수료를 청구하는 것이죠. 평균적으로 합격한 인재의 고정연봉 기준 18~20%를 수수료로 받습니다.고정연봉이 5000만 원이면 900만 원~1000만 원의 수수료를 헤드헌터 비용으로 받아요. 부가세 10%도 별도로 청구합니다.   

 

이렇게 보면 사람 한 명 합격시키면 1000만 원을 받으니까, 헤드헌터는 돈을 엄청 벌겠구나! 하고 오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수수료에서 헤드헌터가 70%를, 소속된 서치펌에 30%를 냅니다. 그러니 헤드헌터는 실제로 630만~700만 원을 받는 것이죠.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소득세 3.3%도 제하여서 받는 구조이죠.

 

그리고 내가 100% 일을 진행한 게 아니라, 다른 헤드헌터와 코웍해서 합격시켰다면 받은 돈에서 반반씩 그 헤드헌터와 나누게 돼요. 그러면 315만 원~350만 원을 갖는 구조입니다.

 

수수료는 후보자가 입사한 후 평균 30일이 지나야 서치펌 계좌로 입금되니, 바로 받을 수 없으며 개런티 보증기간은 약 90일입니다. 

헤드헌터의 현실

한국에서 일하는 헤드헌터는 점점 늘고 있어요. 이미 포화상태죠. 헤드헌터가 소속된 서치펌 수는 1000개가 넘고, 헤드헌터 수는 1만 명이 넘었어요. 서로 파이를 나눠먹는 구조입니다.  

 

겉으로 보긴엔 인재 사냥꾼으로서 고소득을 올리는 전문직으로 보이잖아요. 실상은 안 그래요. 헤드헌터를 하는 분들 중에 10%만 먹고살만하고, 나머지 90%는 이 일을 해서 제대로 밥 먹고 살기도 힘들어요. 연간 1000만 원도 못 버는 헤드헌터들이 수두룩 합니다.

 

그래서 헤드헌터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상당히 높아요. 매일 사무실에 출근해서 일을 하는데도 성과가 잘 안 나오니 죽을 맛이죠.

 

예전엔 회사를 퇴직한 40대 중반~50대 분들이 헤드헌터에 많이 도전했지만, 지금은 젊은 2030들도 헤드헌터에 도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헤드헌터가 되는 특별한 조건은 없어요. 4년제 학사를 졸업하고, 영어는 이력서를 볼 줄 아는 정도면 무난합니다. 회화를 굳이 잘 못 해도 충분히 가능한 직종이에요.

 

가장 중요한 조건은 내가 바로 이 헤드헌터란 직업을 상당히 좋아하느냐? 가 되겠어요. 어떤 일이든지 내가 그 일을 좋아하면 깊이 파고들어 공부하게 됩니다. 이런 훈련을 반복하면 산업군별, 직업별, 포지션별로 이력서를 보는 큰 시야가 생기고, 세밀하게 분석하는 능력까지 겸비하게 돼요. 그러면 당연히 헛수고를 줄이고, 알맞은 적임자를 빨리 찾아낼 수 있죠. 자연스레 수익도 늘어나는 것이에요. 

 

헤드헌터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인 분들이 계신가요? 섣부르게 시작하면 큰 후회와 스트레스만 받게 되니, 신중하게 고민하세요. 그리고 이 직업에 올인할 마음이 크시다면 각오하시고 뛰어드세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기에 생각지도 않는 많은 변수가 생기는 직업입니다. 그러니 이런 리스크에 빠르게 대처하고, 매몰되지 않고 재빨리 회복하는 회복탄력성이 큰 사람들이 하면 좋아요. 오늘도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