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정신적 또는 육체적 증상을 겪는 것을 말합니다. 이 증상은 주로 주부들이 겪지만 남편, 미취업자, 미혼자, 시어머니 등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명절 기간 동안 심리적인 우울과 불안이 커지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과 신경질을 낼 수 있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화가 나면서 열이 오르는 느낌도 듭니다. 더불어 복통, 두통, 근육통, 몸살, 소화불량, 호흡곤란, 위장장애 등이 발생합니다. 명절증후군의 발생 원인과 현명한 대처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명절증후군이 생기는 이유
주로 귀향길, 가사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가 명절증후군 발생의 큰 원인인데요, 이에 더하여 성 차별적 대우, 시댁과 친정의 차별 등으로 인한 정신적 피로가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 취업이나 결혼에 대한 잔소리로 인해 미취업자나 미혼자도 명절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을 크게 느껴 명절에 동참을 안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죠.
명절로 인해 스트레스가 누적된 상태에서 일상으로 복귀했을 때 본래 생활리듬으로 돌아오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생기는데요, 부부싸움도 많이 하여 이혼율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누구를 위한 명절인지 궁금해지네요.
명절 때 모든 일의 부담이 여성에게만 전가되는 현실이 명절증후군의 가장 중요한 원인입니다. 제사는 남편의 조상에게만 지내지만 막상 음식 준비나 상 차리기 등은 시댁 식구와 직접적인 혈연관계가 없는 며느리들이 많이 합니다.
자기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면서 손 하나 까딱하려 하지 않는 시댁 식구들을 대신해 제사를 준비하는 며느리들은 이에 대한 불만이 쌓이고 화가 나는 것이죠. 며느리만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인데요, 문제는 이것을 아주 당연한 며느리의 의무라고 생각하는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사고입니다. 불만을 내비치면 위로와 공감 대신 살벌한 공격만 받게 될 게 뻔하기에 속으로 삭이는 것이죠.
명절증후군을 해결하는 현명한 방법
남성분들은 귀향길에 장시간 운전을 함으로써 스트레스가 가중됩니다. 피로도가 급상승하는 이 시기에 중간중간 스트레칭도 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음악을 듣는 것이 좋습니다. 주부들은 음식을 할 때 주로 바닥에 앉아서 하는데요, 중간중간 팔과 어깨, 등, 허리 등 각 근육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을 해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부부간에 서로를 향한 따뜻한 이해와 격려를 해주는 게 가장 좋은 명약이니 명심하시고 이번 추석에는 잘 사용해 보세요.
몸이 힘든 것보다 마음이 힘든 게 가장 큰 불화의 원인입니다. 상대가 말을 하기 전에 오늘부터 미리 따뜻한 말을 먼저 건네보세요.
"여보, 당신 요즘 회사 일로 많이 힘들죠? 추석도 다가오는데 영양보충식이라도 만들어 줄 테니, 기운을 회복하세요."
"당신, 요즘 아이들 챙기고 살림하고, 직장일도 하느라 엄청 힘들지? 추석에 시댁까지 가서 음식 만들려면 엄청 고생할 텐데 내가 너무 미안해. 괜히 일 많은 집에 시집와서 고생만 시키는 것 같아 내 마음이 그렇네."
이렇게 따뜻한 말을 서로에게 먼저 해보세요. 이미 부부간에 앙금이 많은 분들이라도, 한쪽이 좀 더 너그러운 마음을 품고 따뜻함을 먼저 건네보세요. 그럼 얼음장처럼 차갑던 상대방의 마음도 조금씩 변할 거예요. 아주 기본이 어긋난 사람이 아닌 이상, 이 방법은 누구에게나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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