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문에서 나는 끼익~ 하는 소리 들어보셨죠? 현관문, 대문, 가구의 여닫이문 등의 쇠가 녹이 슬어서 생기는 소리인데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쫘악 끼쳐요. 이런 소음을 제거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가장 대중화된 기계 윤활 스프레이인 WD-40을 뿌려주면 해결됩니다. 철물점에서 1병에 5000원이면 구매가능하니 가격도 꽤 저렴해요.
두 번째는 식용유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임시방편이지만 철문에 식용유를 바르면 윤활제 역할을 해주어 소리가 바로 제거되고, 문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돼요. 여기에서는 WD-40에 대한 좀 더 자세한 활용법을 알려드릴게요.
WD-40 발명 이야기
미국의 WD-40 Company에서 1953년에 출시한 제품으로 금속결합부의 수분제거용으로 개발됐어요. 한국에서는 범우연합의 자회사인 벡스 인터코퍼레이션에서 라이센스를 얻어 생산 및 판매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미국과 조금 달라 대용량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요.
1953년에 NASA 산하의 로켓-케미컬 사는 우주선 기체와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방청제를 개발하고 있었어요. 39번째 실험까지는 번번이 실패했으나 40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탁월한 성능의 제품이 탄생했는데요, 그것이 바로 WD-40(Water Displacement, 40th formula)입니다. 그 후로 회사명도 WD-40 Company로 변경했다고 하니 대단한 발명품이죠.
한국에서는 최고라는 의미의 ‘와따 40’ '더블유디’ ‘따블디’ 등 여러 이름으로 부르는데요, 기계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올릴 만큼 인지도가 높은 제품이라 기계의 빨간약이라고 해요.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군대에서도 자주 쓰일 정도로 상용화됐죠.
WD-40 사용처
▶오래된 문 소음 제거 <녹슨 경첩에 뿌려주면 금방 소음이 제거됩니다.>
▶껌, 스티커, 접착제 떼기 <액체를 분사한 뒤 마른 천이나 칫솔로 문지르면 됩니다.>
▶야외공구 녹슮 방지 <호미, 낫, 괭이, 삽, 톱 등에 코팅하듯 미리 뿌려주면 놂슴을 방지합니다.>
▶녹슨 가위 부드럽게 만들기 <접합 부위에 액체를 분사한 뒤 여러 번 가위를 움직여 주세요.>
▶가전제품 (가스레인지,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찌든 때 제거 <액체를 분사한 뒤 마른 천으로 닦아주세요.>
▶욕실세면대, 욕조, 변기 찌든 때 제거 <액체를 분사한 뒤 청소용 솔이나, 스펀지로 닦아주세요.>
이렇게나 사용처가 다양하니 사랑받을 수밖에 없네요. 집에 기계를 위한 비상약처럼 상비해 놓고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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