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식당 소주가는 평균 5000원입니다. 가격이 낮은 곳은 4000원을 받기도 하죠. 5000원을 받아도 소주 구매가가 2000원 미만이기에 3000원 이상 남는 장사입니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부터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출고가를 평균 6.95%, 켈리·테라 출고가를 6.8% 인상했습니다.
오비맥주는 10월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죠. 제조사의 공장 출고가 인상분만 보면 1병당 100원도 되지 않는데요, 소주시장 1위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 후레쉬 360㎖ 1병의 공장출고가는 1166.6원에서 1247.7원으로 81원가량 올랐다고 해요.
지금까지 음식점들은 관행적으로 소주 출고가가 100원가량 오르면 판매가는 10배인 1000원씩 인상해 왔어요. 이번에도 현재 5000원 수준인 음식점 소주 1병 가격이 6000원으로 뛸 것이라고 합니다.
소주 가격 분석
소주 가격 구조를 살펴보면 제조원가, 판매관리비, 마진 등이 들어간 ‘출고원가’는 공장출고가의 절반 수준입니다. 여기에 원가의 72%인 주세, 주세의 30%인 교육세, 세 가지를 모두 합한 금액의 10%인 ‘부가가치세’가 더해져 공장 출고가가 나와요. 즉 출고가의 절반은 세금입니다.
제조사가 출고한 소주는 주류법에 따라 주류 유통면허가 있는 도매사가 유통합니다. 이때 도매사는 유류비를 포함한 운송비, 인건비, 시설운영비 등을 고려해 20~30%대 마진을 붙여 음식점에 공급하죠. 도매업계 관계자는 “기본 마진이 20%인데 냉장고, 대여금 등 지원 여부, 거래량, 지역 등에 따라 달라집니다.
참이슬의 도매사 마진을 300~400원으로 가정할 경우 식당이 1병을 들여오는 금액은 공병·박스 보증금을 제외하고 1550~1650원 수준입니다. 음식점에서 5000원에 소주를 팔면 3000원, 6000원 소주라면 4000원 이상 이익을 보는 것입니다.
소비자 심리를 이해해야 살아남는다
소주와 맥주는 서민들이 즐겨 마시는 주류인데, 지금도 비싸서 먹기에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또 인상되어 6000원 이상 받는다고 하면 식당에서 술 마시는 일이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요? 물가도 비싸서 외식하는 손님들이 줄어드는데, 주류마저 인상되면 집에서 가볍게 마시는 분들이 더 많아질 듯합니다.
직장인들은 회사 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때 동료나 친구들과 한 잔씩 하면서 회포를 푸는 걸 낙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이젠 비싼 소주값, 맥주값을 보고 마음이 더 쓰린 형국이 돼버리고 말았으니 씁쓸합니다.
자영업은 장기전입니다. 당장 비용을 올리면 더 이익이 날 것 같지만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도 식당 주인의 주머니를 채워주지 못하겠죠. 멀리 내다보고 소비자의 심리를 잘 이해하는 자영업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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