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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영끌해서 집 사고 투자하면 100% 망합니다

by 마마스머프 2024. 1. 6.

10년 전부터 뉴스 보도에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있어요. 바로 '영끌'이죠. 영끌해서 집 샀다. 영끌해서 가게 차렸다. 영끌해서 비트코인 샀다. 영끌해서 주식샀다. 이런 보도 많이 들어보셨죠?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았다는 뜻으로, 자신이 가진 돈은 적은데 영혼까지 끌어모을 정도로 은행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대출을 다 받고, 부모나 지인에게 빚을 져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영끌이 신조어가 됐고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하게 됐어요. 영끌하면 성공할까요? 못 할까요?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지붕이 파란색인 2층 주택으로 1층 현관문은 빨간색이고, 건물 벽은 베이지색이다.

영끌해서 집 사면 100% 망한다

영끌족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분야는 바로 주택 구입입니다. 한국인에게 집은 제일 중요한 물건입니다. 남의 집에 산다는 건 매우 불안하고, 자주 이사를 가는 것도 불편하죠. 자기 집이 아니기에 집수리도 내 마음대로 못 하고, 애정도 안 가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 명의로 된 집이 있어야 삶이 안정적이 되고,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내 집 마련을 최우선 목표로 살아가게 돼요. 그리고 집 값이 계속 오른다는 뉴스가 쏟아지면 심리가 극도로 불안해지고, 지금 집을 안 사면 영영 못 살 것만 같아 무리해서 집을 사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집을 사면 결국 망하고 말아요. 집은 우리가 살 수 있는 물건 중에 인생 태반을 다 바쳐 일해야만 얻을 수 있는 값비싼 물건입니다. 이런 최고가의 물건을 사려면 적어도 내가 가진 현금이 집값의 70%는 돼야 사는 게 맞아요. 30%는 은행 대출을 받더라도 몇 년 동안 노력하면 원금과 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보유한 현금은 집값의 30~50%이고, 은행 대출과 지인에게 빚을 져서 나머지를 충당하여 집을 삽니다. 그 심리에는 집값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니 시간이 갈수록 이익이라는 계산이 있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이건 말이 안돼요. 인구수가 계속 증가하고 출산율이 높았던 2000년 전 시대까지는 통했지만 출산율이 1인당 0.7명으로 확 줄었고,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 어떻게 집값이 계속 오르나요? 초등학교 산수 문제를 풀 수 있는 지능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 정답을 알고 있어요. 

 

그리고 은행 금리는 항상 빚쟁이들을 숨 막히게 만듭니다. 고금리의 위험은 항상 따라다니고 빚쟁이들을 언제나 배신합니다. 은행은 힘들 때 구세주처럼 대출을 해주지만 어려울 때는 세상에서 제일 야박한 존재로 얼굴을 싹 바꿉니다. 세상 따뜻한 존재가 가장 차가운 냉혈인이 되는 것이죠. 불경기와 고금리로 많은 빚쟁이들이 픽픽 쓰러져도 작년 시중 5대 은행들의 순수익은 전보다 몇조 원 더 늘어났어요. 그게 은행들의 살벌한 돈벌이 기술입니다.

영끌해서 가게 차리면 100% 망한다

집 다음으로 많이 하는 게 바로 영끌해서 가게를 차리는 것입니다. 한국의 자영업자는 세계 1등으로 600만명이 자영업에 종사하고 있어요. 우리 인구가 5200만 명이 안되는데, 600만 명이 자영업자라니요. 미성년 자녀를 포함하면 2000만 명 내외가 자영업자 가족인 것이죠. 수치만 봐도 파이 나눠먹기에서 승부를 낸다는 게 어려운 구조입니다.

 

600만 명이 아니라 300만 명만 돼도 서로 충분히 파이를 나눠먹을 수가 있어요. 아무리 못해도 밥 굶는 일은 안 생깁니다.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많아도 너무 많아서 이기는 게임을 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열정 하나만 믿고 가게를 차리시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이 것 외엔 할 게 없으니 자영업으로 돈 많이 벌겠다는 게 기본 마음이죠. 좋아요. 다른 돌파구가 없으니까 하는 건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현금에 맞춰서 차리시라는 것이에요. 내가 지금 1억원의 현금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런 분은 1억 원 안에서 할 수 있는 규모의 가게를 차리셔야만 해요. 상권이나 건물 상태가 마음에 안들 수 있지만, 다리 품을 많이 팔아서 그래도 유동인구가 어느 정도 되고, 음식점의 경우 배달 장사와 홀 장사를 병행하면 승부를 걸 수 있겠다는 가게를 찾으셔야 합니다.

 

그런데 열정 하나만 믿고 난 무조건 잘 될 거야라는 막연한 도전을 하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내가 가진 현금은 1억인데, 더 좋은 상권과 신식 건물에 욕심이 생겨 은행에서 1억 원을 대출받고 2억 원을 투자한다고 해봅시다. 장사가 그리 쉬운 줄 압니까? 내가 유명 연예인이어서 날 보고 찾아와 주는 팬들이 있다면 가능합니다. 하지만 내가 누군지, 내가 파는 음식이나 물건이 그리 특별하지도 않은데 손님들이 저절로 찾아오나요? 오픈 빨로 1개월 정도는 오겠죠. 하지만 1개월이 지나면 뜨뜻미지근해집니다.

 

그러면 마음이 굉장히 불안해지고 피가 바짝바짝 마릅니다. 난 은행에 1억원을 빚진 빚쟁이니까요. 은행 이자 무서운 줄을 서서히 느끼게 되죠. 전기세와 세금은 매년 오르고, 인건비도 오르죠. 건보료도 자영업을 하면 직장인 가입자일 때와 달리 기본이 월 20~30만 원을 내게 됩니다. 이것만 해도 골치가 아픈데, 은행 빚 1억 원은 내 가슴을 후벼 팝니다. 여기에 고금리가 빵 터지면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내 건강마저 해치게 돼요. 이래서 심장병과 뇌졸중에 걸리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죠. 

 

그래서 영끌해서 가게를 차리면 100% 망하는 것이에요. 가게를 차리시든 주식 등 투자를 하시든 내가 가진 현금을 몰빵해서 하지 마시고 그 안에서도 여유자금을 어느 정도 남기시고 하셔야만 합니다. 그 투자금액을 모두 날려도 빚을 지지 않을 정도로 하셔야 해요. 그러면 쫓기는 상황을 피하게 되고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더욱 일에 매진할 수 있습니다. 내 얼굴 표정이 밝아야 손님들도 그 밝은 기운을 받고 더 많이 찾아오게 돼요. 

지금까지 영끌해서 집 사고 투자하면 100% 망한다는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