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근로자가 반죽기계에 끼여 크게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날 낮 12시 41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SPC 계열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 씨가 근무 중 반죽기계에 배 부위가 끼였습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져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당시 2인 1조로 반죽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 씨는 동료 직원 B 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했습니다. 동료가 A 씨의 안전이 확보된 것으로 착각해 작동 버튼을 누른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10월 15일 같은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끼임 사고로 숨졌습니다. 사망한 근로자는 가로·세로·높이가 약 1m, 깊이 50∼60㎝ 정도 되는 오각형 모양의 교반기에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넣어 섞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 작업은 내용물이 제대로 섞이지 않으면 직접 손을 넣어야 하는 등 위험 요소가 있어 2인 1조로 일해야 하지만, 당시 피해자는 혼자 작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번에 사고가 난 성남 샤니 제빵공장 역시 지난달 12일 50대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23일에는 40대 근로자가 기계에 손가락이 끼어 절단되는 등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사망사건과 절단 사건이 계속 일어나자 SPC 허영인 회장은 지난해 10월 고객 숙여 사죄하며, 향후 3년 동안 1000억 원을 들여 근로자 안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공표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안전 확보에 문제가 많아 보이네요.
주식회사 샤니는 1974년에 설립되어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성장해 왔습니다. 다들 한 번씩은 샤니 빵을 드셔보셨을 거예요. “아, 그 빵!”이라고 말할 법한 종류들이 참 많습니다.
그저 맛있게 먹었던 빵이었는데, 이렇게 수많은 근로자들의 피와 눈물이 담긴 빵인 걸 알게 되니, 마음이 참 씁쓸합니다. 공장에서 일하는 건 상당한 위험이 따릅니다. 매일 커다란 기계와 함께 일해야하기 때문에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가 날 확률이 높습니다. 그래서 더욱 철저한 근로자의 안전교육 실시와 업무 개선이 필요합니다.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절교당한 여고생, 친구 살해 후 자수 (0) | 2023.08.08 |
---|---|
태풍 카눈, 10일 오전 강한 비바람 몰아친다 (0) | 2023.08.08 |
잼버리 K-팝 공연, 11일 오후 7시 서울상암경기장 확정 (0) | 2023.08.08 |
서울형 아이돌봄비, 대상과 신청 방법을 알려드려요 (0) | 2023.08.08 |
사기꾼들이 악용하는 한국의 전세 제도 역사와 문제 발생 원인 소개 (0) | 2023.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