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 하고 데이트 폭력 발생 뉴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별한 연인에게 앙심을 품고 살해하거나 흉기로 상해를 가했다는 보도를 볼 때마다 저들은 왜 저런 악행을 저지를까? 참 궁금한데요, 20대 젊은이에서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데이트 폭력 특징과 예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트 폭력 특징
●연인에 대한 강한 집착과 소유욕
심각한 데이트 폭력은 연인에 대한 집착이나 상대를 소유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경계성 인격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그런 심리가 강하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사람에게 집착하게 되는 심리는 어린 시절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들과 물리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껴지는 경험에 기반을 둡니다. 그런 충격적 경험이 신뢰할 수 있거나 사랑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강한 그리움을 발달시키고, 그런 그리움은 완벽한 인간관계, 특히 이성관계에 대한 로망을 키웁니다.
그런 심리가 기본적으로 나쁘다고는 할 수 없어요. 믿을 수 있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사회관계에 잘 적용하면 타인에게 헌신하고 관계의 가치를 존중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심리가 지나쳐 타인을 조종하거나 의심하는 수준에 이르면, 상대에게 강한 분노를 느끼게 되고 그것이 상대를 향한 폭력으로 나타납니다. 연인관계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겨야 하는 본능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갈등이 생겼을 때 경험하는 분노 수준은 실로 엄청나서 상대를 살해하는 범죄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들은 평소에 아주 잘 대해준다
이렇게 심각한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평소엔 상대를 아끼고 잘 대해줍니다. 그런 사람들은 이성친구와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 하며 모든 것을 함께 나누고 싶어 합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어 만나기 시작하면 이른바 밀당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상대에게 올인합니다. 밀당하지 않고 상대에게 완전히 빠지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연인과 언제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이런 이유로 갈등이 생기고 그 과정에서 심리적으로나 물리적으로 폭력을 행사합니다.
연인에게 모든 것을 거는 것은 데이트 폭력 가해자의 심리이기도 하지만 피해자의 심리이기도 합니다. 데이트 폭력 피해자인 여성들도 오직 자신에게 올인하고 나중에는 집착할 남자만 선택하여 연인관계를 맺는 심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연인에서 무서운 스토커로 돌변
그런 심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연인과 헤어진 이후 스토커가 됩니다. 스토커의 60% 이상이 헤어진 연인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어요. 또한 그런 사람들은 이별범죄를 저지르기도 하죠. 스토킹도 이별범죄지만 더 심각한 범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성친구의 이별 통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대 혹은 상대의 가족에게 폭력을 가하거나 심지어 살해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연인 간에도 서로의 사생활이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런 원칙은 부부 간에도 지켜져야 하죠. 사람에 대한 집착을 '관계중독'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심리는 타인은 물론 자신의 삶도 파국으로 이끕니다.
건강한 마음의 중요성
건강한 마음은 참 중요합니다. 몸만 컸다고 어른이 되는 게 아닙니다. 어릴 적 부모에게서 건강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성장한 어른은 병약한 마음을 품고 살아갑니다. 그런 마음은 연인이나 부부 관계에서 큰 갈등을 일으키고, 폭력과 살인이라는 비극을 초래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치료가 필요하나, 정작 본인은 모릅니다.
데이트 폭력 예방법
데이트 폭력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요? 궁극적인 방법은 건강하지 못한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최선인데요, 그게 상대방의 상태를 전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처음엔 세상 그 누구보다 다정다감한 사람으로 가장하여 나타나기 때문이죠. 그래도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예방법을 알려드릴게요.
● 청소년 대상으로 올바른 관계형성 교육 절실
핵심은 건강하지 못한 상대방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인데요, 마음에 병이 깊은 상대방은 치료받기를 거부할 가능성이 90% 이상입니다. 그러하기에 청소년을 대상으로 올바른 관계 형성을 하는 방법에 대한 조기 교육이 학교와 사회 기관에서 실시돼야 합니다. 가정에서 받지 못한 교육을 사회에서 대신 하는 것이죠.
● 스토킹하는 연인과 이별하는 방법
1) 교제 이후 상대방이 사랑과 집착을 구분하지 못하고 행동할 때 빨리 눈치 채세요. 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이 기본이지만, 집착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은 전혀 없고 자신의 소유욕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입니다. 초기에 거친 언행, 강한 집착, 가벼운 폭행을 한 뒤 다음 날 울면서 싹싹 비는 게 이들의 특징인데요, 초기에 이런 언행을 하는 사람은 관계가 깊어질수록 수위가 점점 높아집니다. 그러니 연민에 빠지지 말고 초기에 관계 정리를 하시는 게 좋아요.
2) 이별을 말할 때는 상대방의 마음에 원한이 생기지 않도록 부드럽고도 조심스럽게 말을 해야 합니다. 단칼에 차단하거나 거절하면 강한 분노와 증오심을 유발하기 때문이죠. 그러니 상대방의 마음이 아주 거칠고 분노 가득한 상태라는 걸 숙지하시고, 최대한 부드럽게 말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3) 그래도 상대방이 이별을 거부하고 스토킹을 계속 한다면 가족, 지인들, 경찰에게 알려서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데이트 폭력의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사람이 제일 무섭다고 하는데요, 내가 만나는 사람이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인지는 일주일 정도 만나보면 알 수가 있어요. 하지만 나이가 어린 분들의 경우 사랑에 눈이 멀어 초기에 인지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용서하고 용서하다가 깊은 수렁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게 슬픈 현실이죠. 그러니 사람 보는 눈을 기르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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