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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수많은 자영업자가 망하는 이유와 잘되는 가게의 황금 비법은 무엇일까요

by 마마스머프 2023. 12. 27.

요즘 역대급으로 장사가 안된다고 하는데요, 코로나가 끝난 뒤에 상황이 더 안 좋아졌다고 해요. 왜 이렇게 장사가 안되고, 폐업하는 가게들이 많아졌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2층 건물 야외에 있는 카페로 식탁과 의자가 있고 왼쪽에는 빨간꽃이 가득 핀 나무가 있다.

장사가 안 되는 이유

계속 증가하는 자영업자 수

한국의 자영업자는 600만 명입니다. 왜 이렇게 자영업자가 늘어났을까요? 2017년에는 약 500만 명이었는데 점점 늘어나더니 이젠 600만 명이 넘어가요. 이렇게 심한 불경기인데 왜 자영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까요? 바로 취업대신 창업에 뛰어드는 20대, 30대 청년들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에요.

 

15년 전만 해도 자영업은 회사 은퇴 후 중년이 된 분들이 생계형으로 자영업에 뛰어들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대학교를 포기하거나 대학 졸업 후 취업 대신 창업에 뛰어드는 젊은 자영업자들이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이에 자영업 시장에서 파이 나눠먹기를 하다 보니 경쟁이 매우 치열해졌습니다.

 

자영업 중에 가장 많은 게 바로 음식점입니다. 현재 한국에 있는 음식점 수는 70만개인데요, 인구 대비 전 세계에서 그리스와 터키 다음으로 3번째 많은 수치라고 해요. 그리스와 터키는 관광대국으로 길거리 자영업자들이 많아서 그런 것인 반면, 정상적인 규모를 가진 자영업자 수치는 한국이 세계 넘버원입니다.     

 

고금리로 인한 버티기 전략 실패

금리가 오르면 은행에 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의 심장은 쪼그라듭니다. 대다수 자영업자들은 은행 대출을 받고 창업합니다. 약 5000만원~2억원의 빚을 지고 자영업 시장에 뛰어든 것이죠. 장사가 꾸준히 잘 된다면 원금과 이자를 내는 데 문제가 없지만, 불경기에는 이게 굉장히 어려워집니다.

 

수입은 적은데 매달 나가는 이자가 대폭 상승하다 보니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지죠. 폐업을 하고 싶어도 폐업 처리 즉시 빌린 대출금을 모두 갚아야 하기에 폐업도 못하고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분들도 굉장히 많아요.

 

고물가와 높은 인건비 및 세금 

작년부터 마트에 갈 때마다 급격히 오른 식료품 가격에 헉~ 하고 놀랄 때가 많아요. 커피, 설탕, 유제품, 과자류 등 30%는 올랐으니까요. 한동안 야채와 과일값도 턱없이 오르다보니 식당을 하시는 분들은 고충이 말이 아닐 거예요. 아울러 가스비와 기름값도 큰 전쟁 이후로 30%~100% 정도 올라서 감당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여기에 매년 오르는 인건비와 세금, 전기세, 수도세도 무시 못하죠.

 

사람들의 줄어든 소비 심리

불경기가 되면 사람들은 꼭 써야하는 돈이 아니라면 소비를 안 하게 됩니다. 매일 가던 커피숍도 일주일에 1번으로 줄이고, 외식을 피하고 웬만하면 장을 봐서 집에서 먹게 돼요. 자주 사 입던 옷도 줄이고, 갖고 있는 옷으로 대체하려 하죠.

 

올해 프랑스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에 중고물품을 사서 선물하는 게 유행이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중고물품을 선물하면 굉장히 무례하다고 여겼지만 워낙 경기가 나빠지자 프랑스 사람들조차 50%가 중고물품을 선물하는 데 긍정적인 생각을 했다고 해요. 지금은 전 세계인들이 비슷한 마음을 품고 있어요.

 

개성 없는 가게들

동네 상권을 보면 어디에 가나 비슷합니다. 가장 많은 커피숍, 편의점, 치킨집이 주류를 이룹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 빵집, 패스트푸드점, 아이스크림가게, 개인 미용실들이 있죠. 그리고 PC방, 식당들, 주점들, 옷가게들, 화장품가게들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은 대한민국 어느 동네를 가든지 비슷해요.

 

결국 작은 상권을 비슷하고 개성 없는 가게들이 차지해서 파이 나눠먹기를 하다 보니 장사가 잘 될 수가 없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임대료와 인건비, 세금을 빼면 자영업자의 수입은 아르바이트비보다 못할 때도 있습니다.

잘 되는 가게들의 황금 비법

하지만 모든 가게들이 곡소리를 내는 것은 아니에요. 안 되는 가게들이 태반인 가운데 20%의 가게들은 여전히 성수기입니다. 그들은 왜 장사가 잘 될까요? 잘 되는 데는 다 이유가 있어요. 유튜브를 보면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들이 참 많아요. 휴먼스토리, 장사의 신, 자영업자 이야기, 당신이 주인공 등 채널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대부분 젊은 2030 자영업자 분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들의 영상을 보면 매출 10억, 100억, 1000억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물론 장사의 신 같은 채널에선 장사가 안 되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그들을 위한 솔루션 컨설팅을 하고 있어요. 종합해서 보면 파이가 작은 업종인 커피숍, 치킨집, 피자집, 고기집이라도 장사가 잘 되는 그들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더라고요.

 

첫째, 사장님이 아주 부지런합니다. 1인 가게의 경우 새벽 5시에 일어나 가게에 가서 일을 하는 게 기본이에요. 물론 직원을 쓰는 경우엔 개인 사정상 좀 늦게 출근하는 사장님도 있습니다.

 

둘째, 손님의 연령대를 타깃하여 가게 인테리어를 꾸미는 게 중요합니다. 젊은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대학교 상권인데 가게 분위기는 중년, 노년층이 찾는 올드한 분위기라면 누가 가나요? 20대가 주요 타깃이라면 20대의 청춘 감성에 맞게 가게 인테리어를 상큼하게 싹~ 바꿔야 합니다. 중년층이 타깃이라면 좀 더 그윽하면서 편안한 콘셉트의 인테리어가 필요하겠죠.

 

셋째, 가성비가 좋습니다. 음식점의 경우 내가 내는 돈이 1만 원인데 나오는 음식의 퀄리티와 양과 맛이 13000원 정도는 된다는 느낌을 줘야 합니다. 그래야 손님들 입장에선 본전을 뽑고도 남았네. 내가 이익을 봤네라는 생각을 하고 자주 방문합니다. 그리고 비주얼도 무시 못하니 음식을 풍성하게 담아내는 방법도 핵심입니다.   

 

넷째, 친절합니다. 잘 되는 곳은 사장님이 친절하고, 손님의 기분을 좋게 하는 말투와 웃는 얼굴을 가졌습니다. 사장님이 친절한 서비스로 손님을 대하니 직원들도 덩달아 친절해집니다. 

 

다섯째, 마케팅과 홍보를 매우 잘 합니다. 사람들은 돈을 아끼더라도 한 번 쓰고 싶을 때는 맛집을 찾아가고 싶어 합니다. 맛집 검색은 인스타그램이나 네이버 블로그를 주로 이용하는데요, 잘 되는 가게들은 이런 SNS에 날마다 홍보를 잘합니다. 자신의 가게에서 잘 나가는 메뉴를 예쁘게 사진을 찍어 올리거나, 손님 이벤트를 실시해 방문한 손님들이 SNS에 후기를 남기도록 유도합니다.

 

이런 마케팅은 외주를 맡기면 단기간에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그럴 돈이 없을 경우 사장님이 직접 인스타그램과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하여 홍보하면 됩니다. 이런 개설비용은 무료인데, 이런 것마저 안 한다면 장사가 잘 되기는 어려워요.    

 

여섯째, 직원관리를 잘 합니다.

일을 잘 하는 직원의 경우, 복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결국 직원들이 잘 해야 사업이 잘 되는 법이니까요. 게으르거나 협력이 안 되는 직원은 빨리 정리하는 게 맞고, 일을 꽤 잘 하고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는 훌륭한 직원들에겐 근속할 수 있도록 연봉 및 복지 혜택을 좀 더 주는 게 맞습니다.   

 

지금까지 장사가 역대급으로 안 되는 이유와 그래도 잘 되는 가게들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