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

사라지는 제사와 성인 60% 이상은 제사를 거부하는 시대의 흐름 소개

by 마마스머프 2024. 8. 14.

20년 전만 해도 한국인의 제사제례 문화는 강력했어요. 하지만 점점 시대가 변하고 2000년대에 이르면서 세대교체가 되면서 구습의 대표주자인 제사제례 문화도 많이 사라지는 추세랍니다. 조사 결과 한국 성인 중 60% 이상이 자신은 제사와 제례 문화를 지내지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오늘은 한국 제사의 근원과 사라지는 제사의 흐름에 대해 알려드려요.

식탁에 하얀 국화꽃들과 빨간 라즈베리들, 빨간 사과, 쿠키가 있다.

한국 제사의 근원

서양은 기독교 문화가 지배해서 제사가 없고,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것이 기본 문화입니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는 제사 문화가 만연한데요, 중국에서 시작된 체계화된 제사제례는 유독 한국에서 가장 왕성하게 활성화 됐어요. 중국에서 온 제사제례 문화가 왜 한국에서만 크게 발전한 것일까요?

 

제사의 근원은 먼 옛날에 천재지변, 질병, 맹수의 공격을 막기 위한 수단에서 비롯되었어요. 연약한 인간은 막강한 존재에게 의존해야만 살 수 있었기 때문이죠. 이때만 해도 무속신앙에 가까운 모습이었죠.

 

근세에 와서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유교사상이 한국에 전파되면서 조상에 대한 존경과 애정의 표시로 변하게 되어 제사를 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 공민왕 2년에 정몽주 선생이 제정한 제례규정이 있어요. 대부 이상의 관원은 삼대 봉사(三代奉祀)로 하고 6품 이하의 신문을 가진 사람은 이대봉사이고, 7품 이하의 하급관원과 서민들은 부모제사만 지내도록 했죠. 국민의 80%에 해당하는 일반 서민들은 이 기준에 따라 부모 제사만 지냈다고 해요.

 

하지만 한말 갑오경장(고종 21년, 1884년) 이후 구시대의 계급사회가 무너졌고, 일반 서민들도 사대부들만 했던 제사 형태를 흠모하여 제사제례 문화를 더욱 거창하게 따라하게 됐답니다. 지금의 우리가 부자나 성공한 사람들이 하는 걸 무작정 따라하면 자신도 그들과 같이 된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잖아요. 마찬가지로 한국의 거창한 제사문화도 우리 집안은 양반 집안이자, 뿌리 깊은 사대부 집안으로 포장하고 싶은 서민들의 열등한 마음이 작용한 셈이에요. 이렇게 14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제사제례문화는 한국에서 막강한 풍습으로 뿌리를 내렸습니다.

2000년대부터 사라지는 제사 

2000년대가 지나면서 사람들도 세대 교체가 이뤄지게 됐어요. 신세대들은 구습을 타파하고 신문물과 신문화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죠. 그리고 부모들이 제사를 하면서 친척들과 늘 갈등에 싸이는 모습을 보면서 "왜 제사를 하면서 저렇게 만나면 늘 싸울까? 힘들게 음식 차려놓고, 뭐 하는 것이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부모 제사는 물론, 조부모 제사를 비롯해 한 집에 10개의 제사를 지내는 가정이 많았어요. 제사를 지내는 일이 힘들고 고되자 이제는 10개의 제사를 모두 합쳐 1개로 줄이고, 음식 수도 30%로 줄여서 제사를 대폭 축소하는 집안이 많아졌죠. 오죽하면 고인이 좋아하는 치킨과 피자만 올려도 된다고 했을까요?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금은 완강한 부모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동참하지만, 자신의 세대에서는 제사를 안 지낼 것이라고 응답한 수가 60%가 넘고 있어요. 그리고 이런 수치는 점점 늘고 있다고 하네요. 

중국에서 온 제사 문화를 한국인은 왜 고집할까요

지금처럼 세계가 하나가 되기 전에는 중국의 위상은 대단했어요. 우리 조상들에게 있어 중국은 세계 1등 국가였죠. 그래서 중국의 유교문화와 제사제례 문화에 대한 강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게 한국에서 강한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후손들은 제사는 한국의 아름다운 풍습이라고 생각할 정도랍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제사상에 푸짐한 음식을 차리는 건 아무 의미가 없어요. 그것은 전혀 효도가 아니랍니다. 진정한 효도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맛있는 음식을 대접해드리는 것이에요. 제사제례를 1회 지낼 때마다 드는 경비도 평균 40만 원이 들어요. 제사 지내느라 헛돈 쓰는 것보다 그 돈을 부모님 살아계실 때 용돈으로 드리는 게 더욱 좋다고 생각해요. 오늘도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