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잔디밭이 깔린 야외 운동장처럼 보이고, 정면에서 보면 웅장한 산처럼 보이며, 측면에서 보는 해안절벽은 예술성이 짙은 그림처럼 보입니다. 2007년 7월 2일 UNESCO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이곳은 제주여행의 필수코스입니다.
성산일출봉 관람 안내
성산일출봉의 높이는 182m로, 제주 동부 끝인 돌출한 성산반도 끝머리에 위치했습니다. 중기 홍적세 때 분출된 화산인 성산일출봉은 커다란 사발모양의 평평한 분화구가 특징입니다. 삼면이 깎아지른 듯한 해식애를 이루며, 분화구 위에는 99개의 바위 봉우리가 빙 둘러 서 있습니다. 그 모습이 거대한 성채처럼 생겨 성산이요, 해돋이가 유명하여 성산일출봉이라고 합니다.
분화구 부근 풀밭은 예로부터 성산리 주민들의 연료 및 초가지붕을 이는 띠의 채초지(採草地)와 방목지(放牧地)로 이용됐습니다. 이런 연유로 나무는 거의 없고 억새나 띠 등의 식물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매표소에서 전망대까지는 도보로 40분가량 소요되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광경은 무척 아름다워 영주 10경 중 하나로 꼽힙니다.
매표소를 통과하자마자 바라보는 일출봉의 정면 풍경이 일품입니다. 푸르른 잔디밭이 펼쳐진 가운데 우뚝 솟아있는 일출봉의 담대한 풍채가 그림처럼 펼쳐지는데요, 이 모습만 봐도 감회가 남다릅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가파른 목재 계단의 연속입니다. 생각보다 쉬운 코스는 아닌데요, 중간에 목이 마를 즈음에 물과 간식을 파는 작은 매점이 있습니다. 이 매점 의자에서 잠시 휴식한 후, 조금 더 힘을 내어 계단을 오르면 마침내 정상에 다다릅니다.
정상에 오르면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와 작은 승리의 기쁨을 축하해 줍니다. 정상에는 넓은 층계 계단이 설치돼 있어 많은 인원이 나란히 앉아 멀리 내다보이는 파릇한 분화구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산일출봉의 역사를 소개해주는 안내요원이 배치돼 있어, 궁금한 질문에 성실한 답변을 해줍니다.
일출봉 측면에는 바다가 바로 인접했는데요, 계단을 내려가면 시원한 바닷가와 작은 모래사장을 만나게 됩니다. 바닷물도 만져볼 수 있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어 좋습니다. 이곳엔 해산물을 파는 작은 가게가 있어, 신선한 제주의 바다 맛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1
■개장시간: 3월~9월 <7:00~20:00 / 매표마감: 19:00>, 10월~2월 <7:30~19:00 / 매표마감: 17:50>
■정기 휴무: 매월 첫 번째 월요일
■주차장 사용: 무료
■입장료: 개인 <성인 5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2500원>, 단체 <성인 4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2000원>, 무료대상 <제주도민, 경로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이 해당되며 신분증 지참 필수>
■전화: 064-783-0959
성산일출봉 주변 맛집
매표소 입구로 올라가는 길은 꽤 비좁은 편이며, 많은 먹거리 가게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오징어구이, 핫도그, 땅콩아이스크림, 감귤주스, 오메기떡 등 간식거리 위주로 판매하는데요, 정상에 오르기 전에 에너지 충전 차원에서 미리 먹고 가면 좋습니다. 일출봉 진입로 밖으로 나오면 인근에 다양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맛집으로는 성산 마씸, 성산 해녀짬뽕, 성산 바다풍경, 제주 성산 해마루, 금돗, 식신, 흑돈쭐, 가마솥 뼈다귀 해장국, 영일, 어조횟집, 성산포 흑돈애, 모해통 갈치화덕구이, 성산일출봉 아시횟집, 전망 좋은 횟집&흑돼지, 미향해장국 성산점, 성산 고등어쌈밥 김치찜, 성산 갯마을식당, 성산 오른, 성산 오조미야, 성산 도새기상회, 제주 해송갈치, 성산 물고기자리, 성산 해오름식당, 성산봄죽 칼국수, 성산 소담 소담, 성산일출봉 손칼국수, 전복마시 문어마시, 성산 장인의 집, 성산 갈치맛집, 아뽀밍고 등이 있습니다.
성산일출봉 감상
성산일출봉은 해마다 가도 참 좋습니다. 계절별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언제나 후회 없는 선택지나, 날이 아주 맑은 날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 가면 온전한 매력을 감상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멋진 풍경과는 달리, 성산일출봉은 제주의 아픈 역사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1943년에 일본군이 이곳을 요새화하기 위해 일출봉 해안절벽에 24개의 굴을 팠는데요, 굴속에 폭탄과 어뢰등을 감춰두고 일전에 대비했지만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패전했습니다. 그 뒤 이 굴은 해녀들의 탈의장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성산일출봉과 본토를 잇는 길목은 간조 때 길이 터진다고 해서 터진목이라 불렀는데, 이곳과 일출봉의 우뭇개 일대에서 4·3 항쟁 당시 많은 민간인이 토벌대에 의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명 관광지로만 생각해 왔는데 이런 역사적 사실이 숨어있었는지 모르셨죠?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펼쳐지는 드넓은 잔디밭과 바다에서 강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으면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이 듭니다.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일출봉의 정경을 보면 내게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는 착각까지 듭니다. 단체 관광객들이 항상 붐비는 곳이지만 워낙 넓은 곳이기에 시원한 산책과 더불어 여유롭게 정상 등반을 하실 수 있습니다.
계단을 오르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40분 뒤에 만나는 정상에서의 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위해서라면 감수할 정도입니다. 정상에 설치된 층계 계단에 앉아 분화구를 내려다보면서 일행들과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는 즐거움도 크고, 놀러 온 여행자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기쁨도 매우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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