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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바다로 시원하게 떨어지는 정방폭포 관람 시간과 주변 맛집 안내

by 마마스머프 2023. 5. 31.

정방폭포는 거침없이 쏟아지는 물줄기가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게 참 매력적입니다.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는 제주를 대표하는 3대 폭포인데요, 그중에서 정방폭포는 가장 시원하고도 우렁찬 소리를 냅니다. 하늘에서 기다란 비단이 주르륵 흘러내려오는 것처럼 새하얀 폭포수가 일품입니다.  

정방폭포 관람 안내

정방폭포는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높이 23미터, 깊이 5미터, 너비는 8미터로 된 폭포입니다.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를 대표하는 폭포인데요,  영주십이경의 하나로 꼽힙니다. 폭포수가 바로 바다로 떨어지는 게 가장 큰 특징이며, 이런 류의 폭포는 동양에서 단 하나라고 합니다.

 

서귀포 시내에서 버스로 15분가량 걸리며 비교적 가깝습니다. 입구의 매표소에서 표를 구매하고 소나무가 있는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조심스럽게 내려가면,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떨어지는 정방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폭포 소리는 비교적 웅장하고, 폭포 양쪽으로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수직 암벽도 볼 수 있습니다.

 

기원전 중국 진시황의 명으로 한라산에 산다는 신선을 찾아왔던 서복 <서불>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당시 서복은 폭포의 경치에 반해 폭포 암벽에 '서복이 이곳을 지나가다 <서불과지>'라는 뜻의 글자를 새기고 돌아갔습니다. 서귀포(西歸浦)라는 지명도 ‘서불이 서쪽으로 돌아갔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라고 합니다. 앞바다에 떠 있는 문섬과 섶섬에는 난대림숲이 자라고, 폭포 서쪽 암벽 위에는 서복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서복전시관이 있습니다.

 

유명 관광지로만 알고 있는 정방폭포에는 아픈 역사가 숨어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 <1947~1954> 당시 중산간마을이 초토화될 때 살벌한 처형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경 토벌대는 기암절벽의 폭포수와 부근 절벽에서살인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제주 도민의 손발을 나무에 묶어놓고 무자비한 사격 연습 및 장검 돌격 연습을 했습니다. 총알을 아끼기 위해 잡아온 사람들을 끈으로 연달아 묶어 폭포 앞에 세워놓았는데요, 맨 앞사람을 총으로 쏘면 줄줄이 폭포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런 제주의 아픔을 고요히 간직한 채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가 폭포가 되어 떨어지고 있으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계단을 내려가자마자 바로 만나는 폭포이기에 관람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합니다. 폭포를 둘러싼 커다란 암석들이 많아 그 위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으시면 좋습니다. 제주의 멋진 자연경관을 제대로 감상하시려면 맑고 화창한 날에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비가 오거나 흐린 날에는 실내 관광 위주로 하시고, 맑은 날에는 야외 관광을 하신다면 최적의 제주 여행이 되겠습니다.

 

■위치: 제주 서귀포시 칠십리로 214번 길 37

개장시간: 9:00~18:00 <입장마감: 17:30>

정기 휴무: 없음

주차장 사용: 무료

입장료: 개인 <성인 20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1000원>, 단체 <성인 1600원, 어린이/청소년/군인 600원>, 무료대상 <제주도민, 경로자, 국가유공자, 장애인 등이 해당되며 신분증 지참 필수> 

전화: 064-733-1530

정방폭포 주변 맛집

정방폭포 맛집으로는 동해미락, 이어도 전복해물 전문점, 화고, 도가촌, 흑미가, 오돈가 서귀포 올레시장점, 모루쿠다 서귀포 올레시장점, 바다를 본 돼지 서귀포 올레시장점, 올레승돈 서귀포 올레시장점, 다정이네 서귀포 올레시장점, 제주명가 두루치기 서귀포 올레시장점, 제주곶 서귀포 해물라면, 나운터횟집, 영빈횟집 제주서귀포본점, 선영횟집, 흑돼지 해물삼합, 바다 어멍, 서귀포 괸당네, 324 흑돼지 서귀포본점, 서귀포 관포지교, 돈블랙, 루마카, 탐라갈치, 구두미 연탄구이, 88 버거, 제주 해풍, 서귀포 고기국수, 고등어회 전문점 달빛부둣가, 대윤흑돼지, 너븐, 하르비커피, 카페 담아 등이 있습니다. 

정방폭포 감상

정방폭포는 볼 때마다 정감이 갑니다. 어릴 때 봐도 좋고, 어른이 되어 봐도 좋습니다. 내가 인생의 깊이를 더해가는 동안 이 폭포도 무르익어간다는 생각에 동반자와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 높은 한라산에서부터 물줄기가 흐르고 흘러 폭포로 오기까지 많은 고난이 있었을 터인데, 그 모진 고통을 모두 견뎌내어 다다른 이 길목에서 승리의 외침을 우렁차게 토해낸다고나 할까요. 제주의 기쁨과 눈물을 모두 담은 눈물줄기와도 같은 정방폭포를 많은 분들이 계속 사랑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폭포 주변 바닥은 온통 돌덩이들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바닥이 굉장히 미끄러우니 꼭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가세요. 정방폭포 뿐만 아니라 다른 여행지를 가더라도 발이 편한 운동화를 신고 다니시는 건 필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