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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택배 없는 날은 언제인가요?

by 마마스머프 2023. 8. 13.

일부 업체를 제외한 전국의 택배기사들이 하루 쉬는 날로, 택배업계가 코로나19로 급증한 업무 부담량을 덜고 택배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정한 날입니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8월 주요 택배사와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2020년 8월 13일 한국통합물류협회,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 주요 택배사와 매년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하고 전체 택배 종사자가 쉴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택배 종사자의 휴식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을 발표했습니다.

 

이 선언에는 택배기사의 충분한 휴식시간 보장을 위해 심야시간 배송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기로 했으며, 택배기사의 질병·경조사 등의 사유가 있는 경우에도 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습니다. 이는 국내 택배 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최초로 시행된 것입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급증한 업무 부담량을 줄이고 과도한 근로시간 동안 일하는 택배 기사들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입니다.

 

다만 자체 배송망을 쓰는 쿠팡의 '로켓배송'과 SSG닷컴의 '쓱 배송', 마켓컬리의 '샛별배송' 등은 택배 없는 날과 관계없이 평소와 같이 배송이 이뤄집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면서 인터넷 쇼핑이 대세가 됨에 따라 택배는 우리들에게 친근한 단어가 됐습니다. 벌쎠 그 역사가 28년이나 되었다니 놀랍네요. 소비자 입장에선 택배비가 너무 비싸 부담스럽지만, 정작 택배 담당자에게 돌아가는 수수료는 아주 적다고 해요. 업체에서 상당 부분을 떼가기 때문이죠. 

 

8월 폭염에도 그 뜨거운 태양빛을 온몸으로 맞아가며 택배를 하시는 분들을 보면 참 안쓰럽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8월 13일~15일까지 3일 동안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게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될 듯합니다. 그런데 이마저도 누리지 못하는 일부 업체 소속 택배원 분들에겐 상대적 박탈감도 들겠네요. 근로자가 있기에 기업이 있는 것인데, 이익에 너무 눈이 멀어 이런 작은 배려조차 안 하는 일은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택배일을 하다가 과로로 쓰러져 급사하신 분들의 이야기가 종종 뉴스에 나오는데요, 1일 채워야할 업무량이 너무 많아 생기는 비극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기업과 근로자가 건강하게 상생할 수 있도록 기업에서 조금씩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면  참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