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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최소 결제 신용카드 리볼빙 제도 뜻을 꼼꼼하게 알아보자

by 마마스머프 2024. 1. 31.

신용카드 한 장씩은 갖고 계시죠? 저도 있었지만 4년 전부터는 신용카드를 모두 해지하고, 체크카드만 사용합니다. 신용카드가 새삼 무섭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죠. 신용카드의 정확한 의미는 무엇일까요? 바로 내 신용을 보증 삼아 돈을 빌려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죠. 결국 빚이에요.

 

카드사는 불경기에도 엄청난 수익을 얻는데요, 왜 그럴까요? 사람들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각종 제도를 만들어 빚을 권하기 때문이에요. 카드론, 현금서비스, 12개월 할부도 같은 맥락입니다. 여기에 더해 새로 나온 것 중에 리볼빙 제도가 있어요. 오늘은 신용카드 리볼빙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하늘색 신용카드를 크게 확대한 것으로 영문자로 크레딧 카드라고 적혀 있고, 아래에는 영어로 당신의 이름이라고 쓰여 있다.

신용카드 리볼빙 제도 뜻

리볼빙의 영문자는 revolving인데요, 이는 '회전하는'이란 뜻을 갖고 있어요. 이 리볼빙 제도는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일정 비율만 갚으면 나머지 금액은 다음 결제 대상으로 연장하여, 연체자로 분류하지 않고 계속해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리볼빙의 최소 결제 금액은 10%인데요, 2015년부터는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이란 금융 용어로 일원화 됐어요.

 

우리는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하거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바로 다음 달 결제일에 사용 금액을 갚습니다. 할부 구매라면 1개월 할부금만 먼저 갚는 방식이죠. 이렇게 되면 1개월 뒤에 갚아야 할 금액이 많아져 생활비가 많이 쪼들리죠. 그래서 나온 게 리볼빙 제도인데요, 사용 금액을 다음 달에 모두 결제할 필요 없이 결제금액 중 최소 비율인 10%만 갚으면 나머지 금액은 계속 연장되는 것이죠. 그래도 신용 등급에는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게 아주 작은 장점이라면 장점이에요.

 

이렇게 리볼빙 제도는 내가 진 빚을 일부만 갚고 나머지 빚은 계속 이자를 내면서 연장하는 것이에요. 문제는 이월시킨 빚에 따른 높은 이자를 내야한다는 점이죠. 리볼빙 제도는 이자율이 매우 높아요. 연 8.8∼26.9%로 무시할 수 없죠. 예금이자가 연 3~5%인 것에 비하면 몇 배는 높은 빚 이자입니다. 그리고 한 번 이 제도를 신청한 사람은 끊지를 못해요. 돈이 없으면 쓰지 말아야 하는데, 쉽게 빚을 내면서까지 신용카드를 쓸 수 있도록 카드사가 친절한, 알고 보면 무시무시한 배려를 해주니 계속 빚을 지면서 카드를 사용하는 아주 나쁜 습관이 생깁니다.  

 

리볼빙 제도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카드 고객의 70~80%가 이용할 정도로 대중화 됐어요.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 수수료보다 리볼빙 수수료 수입이 훨씬 많기에 이 제도를 적극 권장하는 셈이죠. 알고 보면 사람들에게 계속 빚을 권하면서 신용카드를 더 많이 쓰라고 부추기는 것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이 제도 참 좋네. 엄청 편리한데." 하면서 펑펑 소비하다가 골로 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무시무시한 카드사 빚

카드회사는 10원만 연체되도 다음 날 바로 전화가 옵니다. 몇 년 전 통장에 넣어둔 돈 중 다른 공공요금이 먼저 빠져나가고, 카드빚이 빠져나갈 때 잔고가 10원이 부족한 경우가 있었어요. 결제일 다음날 아침부터 카드사에서 불이 나듯 전화가 오더라고요. 10원이 연체됐으니 잔고를 빨리 채우라는 독촉전화였죠.

 

전기요금이나, 수도용금, 건강보험료, 통신비는 1개월을 연체해도 그에 따른 연체비를 내면 기다려 줍니다. 1개월은 기다려 줘요. 하지만 카드사는 안 그래요. 금액이 10원임에도 단 하루도 기다려주지 않고 전화를 받을 때까지 무섭게 해댑니다. 그래서 전 그날 이후 바로 신용카드를 잘랐어요. 그리고 체크카드만 사용하고 있죠. 10년 넘게 이용했던 카드사에 대해 괘씸하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러자 과소비도 줄어들고 마음이 참 편하더라고요. 여러분, 다른 빚도 무섭지만 카드사 빚은 정말 무시무시합니다. 카드사에서 빚을 지면서까지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점에 대해 신중, 또 신중하게 생각하셔야만 해요. 

 

안 그래도 이 리볼빙 제도를 이용해 카드사의 누적된 빚이 증가하자 금융감독원에서는 위험성을 감지하여 카드사에 주의를 주었어요. 누적된 빚이 커지면 개인은 물론 카드 회사도 위태로울 수 있기에 금융감독원이 예의주시하면서 관리하는 것이죠. 여러분, 한 번 빚의 늪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 빚 질 생각 마시고, 저축하세요. 저축!  

 

지금까지 신용카드 리볼빙 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오늘도 빛나는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