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어지러움을 야기하는 이석증 원인과 치료방법을 알아보자

몸을 움직일 때마다 심한 어지러움증을 느끼는 분들 많으시죠? 혈액이 부족하여 생기는 빈혈과는 다른 어지러움증인데요, 이럴 때는 이석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우리 귀 속에 들어있는 이석이 원래 자리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면서 생기는 이석증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이석증이란

귓속에서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이석기관에는 우리 몸의 균형을 잡도록 해주는 수만 개의 작은 돌들이 존재하는데 이것을 이석(耳石)이라고 해요. 이석들이 노화나 외부 충격에 의해 반고리관 쪽으로 굴러 들어가면, 회전감각 세포를 자극해 어지럼증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이런 증상을 이석증이라고 합니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반고리관으로 잘못 들어간 이석들이 반고리관 세포를 계속 자극하면서 하늘이 뱅뱅 돌아가는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이죠.

이석증 원인과 증상

귀는 귓바퀴와 바깥귀길(외이도)로 구성된 외이, 고막과 귓속뼈로 구성된 중이, 그리고 사람의 머리뼈 안에 위치한 내이로 구성됩니다. 이 중 내이는 청각을 담당하는 달팽이관,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과 반고리관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전정기관은 인체의 움직임을 인지하고 그 정보를 중추신경계로 전달해서 사람의 몸이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합니다. 전정기관은 수평 및 수직운동을 감지하는 이석기관 2개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이 이석기관에는 수만개의 이석들이 분포되어 있어요. 우리 귓속에 이런 돌들이 있다는 게 참 신기하죠?

 

이석은 크기가 굉장히 작은 칼슘 결정으로, 평형을 유지하는 데 필수입니다. 이석기관에는 직선 감각을 느끼는 감각세포가 분포하는데, 이석은 이러한 이석기관의 벽에 붙어 있으면서 머리나 몸의 움직임이 있을 때 같이 움직여 감각세포를 자극합니다. 이석이 없으면 우리 몸이 균형을 잡는 데 문제가 발생하죠.

 

또한 이석의 일부가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서 회전감각을 느끼는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어요. 이로 인해 이석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경우 머리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 안으로 들어간 이석도 같이 움직이면서 반고리관을 자극하는데요, 이때 머리가 아찔거리는 어지러움증이 발생하는 것이에요. 이런 어지러운 증상을 현훈이라고 부르죠.

 

이석증 환자들은 고통이 매우 심하다고 합니다. 몸을 좌우로 뒤척일 때도 어지럽고, 앉거나 일어서서 조금만 움직여도 늘 어지러워 머리가 빙글빙글 돌죠. 평형감각을 잡아줘야 하는 이석들이 원래 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흘러 들어가 회전감각 세포를 계속 자극하기때문에 그런 것이에요. 

이석증 치료

이석증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반고리관 안으로 흘러 들어간 이석을 원래의 위치인 이석기관 쪽으로 빼주면 치료되거든요. 반고리관의 모양과 위치에 따라 머리를 움직여 이석을 빼주는 치료를 시행하는데요, 이를 이석정복술이라고 해요.

 

이석이 들어갈 수 있는 반고리관은 좌우에 각각 3개씩 있어요. 총 여섯 군데에서 이석증이 발생할 수 있고, 어디에서 이석증이 발생했는지에 따라 이석정복술의 방법이 달라져요. 이석증이 의심되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여 정밀 검사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석증이 발생한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알맞은 이석정복술을 받으시는 게 필수죠. 간단한 수술이기에 1~2회 이석정복술을 받으시면 쉽게 치료됩니다. 30% 선에서 재발율이 있지만 그 때도 다시 수술을 받으시면 되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가족이나 지인 중에 이석증으로 고통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계신가요? 이런 증상은 중년 이후부터 노인 분들에게 주로 나타나는데요, 이비인후과에 가지 않고 애써 고통을 참으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병원 가는 게 두렵거나 잘 몰라서 방치하는 경우가 태반이죠. 간단한 수술로 건강을 되찾을 수 있으니 실력 좋은 이비인후과 전문의를 찾아가서 꼭 이석정복술을 받으시길 권유해요.